더불어민주당 김원이(목포시, 보건복지위)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944만7274명이며, 이중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97만6923명(10.3%)에 달한다.
시도별로 노인인구 대비 치매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2.2%를 기록했다. 전북(11.8%)과 충남(11.8%)이 그다음으로 높았고, 경북(11.3%), 제주(11.2%), 강원(11.1%), 충북(10.9%), 경남(10.4%), 광주(10.3%)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울산시로 8.4%를 기록했고, 부산(9.6%), 서울(9.7%), 인천‧세종(9.8%)이 한 자릿수를 나타냈으며, 경기(10.0%), 대전(10.1%)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노인 인구가 많으면서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 지역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치매인구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 환자 수도 증가 추세다.
김원이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 치매환자 실종신고 접수 건수는 총 1만4527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만2479건보다 16%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에만 7017건이 접수됐다.
전남은 2019년 306건, 2020년 340건, 2021년 298건, 2022년 272건, 올 상반기 112건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실종 신고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로 16건이다. 울산(68건), 제주(82건)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충북(101건), 전남(112건), 강원(134건)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지역은 2115건을 기록한 서울이며, 경기남부(1399건), 부산(625건), 경기북부(435건), 경남(393건), 인천(392건) 순이다.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전남과 달리 서울과 부산, 인천, 울산, 전북, 경북, 경남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치매의 조기치료와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만60세 이상 치매진단을 받고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진료비를 연 36만 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남 목포시와 순천시는 소득과 상관없이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치매환자에게 치매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