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바이오·백신 1·2호 펀드를 통해 향후 4년간 바이오헬스 분야에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바이오·백신 펀드 이외에도 민간 펀드 운용사 2곳이 1500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얼어붙은 바이오헬스 시장을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바이오 투자 컨퍼런스’를 열고 펀드 결성 배경과 추후 운용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 파트너스 2곳이다. 지난 8일 기준 1호 펀드 우선 결성액은 1500억원이다. 지난달 20일에는 2호 펀드 우선 결성액으로 1116억원이 마련됐다. 두 펀드 합해 2616억원 규모로 꾸려졌으며, 최근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 위축 등을 고려해 이중 40%에 해당하는 1000억원이 내년 집중 투자될 계획이다. 펀드 기간은 투자기간 4년, 회수기간 4년으로 총 8년이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혁신 신약 개발과 백신 주권 확보라는 조성 취지를 고려해 혁신 신약 임상 2·3상, 백신 플랫폼 기술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민간 펀드 운용사인 인터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내년 바이오헬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운용사 2곳은 K-바이오·백신 펀드와 함께 내년 바이오헬스 분야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 2곳은 제약·바이오 정책 펀드로는 최초로 조성됐던 글로벌 제약 1·2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를 주도해왔다.
이외에도 이날 컨퍼런스에선 제약·바이오 투자 전문가들이 △기술특례 상장전략 △국가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방향 △인수합병(M&A) 동향과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공공부문에서 2000억원을 투자해 총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우선 추진한 뒤 향후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단 계획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바이오 헬스 펀드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를 견인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