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와 동맹 휴학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측의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재차 당부할 예정이다.
13일 교육부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전북대학교를 방문해 총장, 교무처장, 의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생들의 동맹 휴학, 수업 거부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대학의 노력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대 교수에게는 학생들이 학습권을 보호받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들을 향해서도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학생들이 피해받는 일 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학업에 열중하도록 하기 위해 대학 관계자분들의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학칙상 요건을 지켜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누적 5451명이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 약 29%에 달한다. 요건을 지키지 않고 제출한 휴학계까지 합하면 전체 의대생의 70%(1만40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