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희귀필수의약품, 임상시험용 의약품에 이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까지 전문 유통 영역을 확장한다.

지오영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3자 물류 계약(3PL)을 체결하고 첫 출고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의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을 통해 지오영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대해 입고부터 보관, 출고까지 유통 전 과정을 수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의약품 마케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주요 의약품 유통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고, 이달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직접 판매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지오영 천안 허브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공급된다. 첫 달에만 약 200건 이상의 출고가 예상되며, 이후 점차 공급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오영이 현재 유통을 담당하는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톨로체’(성분명 에타너셉트), ‘레마로체’(성분명 인플릭시맙), ‘아달로체’(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3종의 바이오의약품이다. 이들 바이오의약품은 온도나 습도에 민감해 운반 과정에서 제품 손상과 변질을 막기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지오영 천안 물류센터는 연면적 3만㎡ 규모의 국내 최대 의약품 전용 물류기지다. 바이오의약품 보관에 최적화된 대규모 콜드체인 설비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천안 물류센터 설비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전문 유통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선진 물류시스템과 전국 영업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 국내외 고객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