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자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1대 국회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환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은 지난 두달 가까이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치킨 게임으로 이미 녹초가 돼 더 이상 울부짖을 기력도, 하소연 할 곳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라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국회는 선거기간 동안 가진 긴 동면에서 깨어나 국민과 환자의 목숨과 생명이 달린 의료공백 사태를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종결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때”라며 “국민 곁으로 다가와 환자의 고통을 해결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와 교수들의 사직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길 바란다”며 “여야는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료현장에서 환자가 방치되고 목숨이 위협받는 사태가 종식되도록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를 향해 △전공의 복귀를 위한 중재안 제시 △의료인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이탈방지법 제정 △의대 정원 확대로 늘어난 인력이 공공·필수·지역의료에 종사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 개정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 위한 방안 강구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예산 편성과 지원 △공공의대 및 공공의학전문대학원 설비·운영에 관한 법률안 논의 등을 제안했다.
연합회는 “21대 국회와 새로 구성될 22대 국회는 반드시 선행돼야 할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회는 지금까지 환자와 국민들이 고생한 시간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들의 요구가 정당하게 관철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