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울산, 충북, 전북 4개 지역이 ‘가족돌봄·고립은둔 청년 전담 시범사업’ 실시 지역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 공모에 총 9개 지역이 신청해 심사위원회를 거쳐 인천, 울산, 충북, 전북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미래센터’(가칭)의 전담인력이 학교, 병원 등과 연계해 가족 돌봄 청년과 고립 은둔 청년을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은 여러 기관을 거치지 않고 청년미래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상담, 정부 서비스 연계,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4개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6월까지 전담인력 채용, 센터 리모델링 등 서비스 개시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센터를 중심으로 가족 돌봄 청년에게 연 최대 200만원의 자기 돌봄비를 지급한다. 아픈 가족에겐 일상 돌봄, 장기 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 등을 시행한다. 온라인 자가 진단 및 도움 요청 창구를 마련해 고립·은둔 청년을 조기 발굴하고, 대상자의 고립 정도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전개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선정된 4개 지자체 외에도 자체적으로 우수한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지자체들과 협업해 지역 내 청년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정부는 향후 2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지원 대상자 정의,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 활용 등 전국 확대에 필요한 법적 근거를 갖추고, 광역시·도별 선도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현준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그동안 취약층이라고 인식되지 못해 지원 사각지대에 있던 가족 돌봄 청년과 고립 은둔 청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향후 전국 시행모델을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 모두에게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