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안덕근 장관이 방일 중인 도쿄에서 일본 도레이사(社)와 우리 반도체 핵심소재기업 A사가 총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고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레이는 일본 기업 중 제조업 분야 최대 투자자로, 한일 국교 수교 이전인 1963년부터 우리나라에 진출해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사업을 지속 확대해 왔다.
도레이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아라미드섬유와 이차전지용 분리막 등 고성능 첨단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도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생산라인 증설 등을 위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신고한 아라미드섬유 제조시설이 2025년 완공되면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활용되는 고내열 메타아라미드 섬유가 생산된다.
안 장관은 투자신고식에 이어 일본 대표 화학기업을 만나 음극재 제조시설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음극재 생산시설을 국내에 확보할 경우,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과 합작으로 추진하는 음극재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안 장관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TEL)을 방문해 가와이 도시키 최고경영자(CEO)와 회담하기도 했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시장 수출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에 진출한 반도체·전기전자·철강·화학·항공·발전·농식품 등 분야의 한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일본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SK하이닉스, 대한항공, 포스코, LG전자, 농심, 코오롱인더스트리, LS일렉트릭, 한전 등 기업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은 한국의 4대 무역국이자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핵심적인 파트너라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일본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과 함께 한일 양국 정부 간 소통과 협력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