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수출 대변혁 시대’에서 한국무역협회(KITA)가 다음 달 해외조직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윤진식 신임 무역협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수출 기반 확충을 위해 해외조직을 확대하고 기업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협회는 다음 달 조직 개편을 통해 미주권역본부, 구중동아프리카권역본부, 아주권역본부 등 3개 권역 본부를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미주본부는 북미와 남미지역을 총괄하고, 구중동아프리카는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지역을 포괄한다. 아주는 아시아 전 지역을 총괄한다.
각 권역 본부는 관할 지역 소재 유관기관들과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현지 주재 기업들과 협의회를 운영해 애로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무역협회는 하반기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와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 댈러스와 폴란드 바르샤바에 신규 지부를 열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해외 지부가 없는 지역 중 현지 진출 수요가 높은 유망시장을 ‘KITA 포스트(Post)’로 지정, 국내외 유관기관과 현지 한인 등을 통해 수출 마케팅을 지원하고 시장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KITA 포스트’는 내년 초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남반구 또는 북반구 저위도 국가)에 처음 도입한 뒤 사업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기존 현장정책실을 무역정책지원실로 확대·개편해 무역 애로 해소와 대정부 건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책연구실은 신무역전략실로 개편해 수출 동력 발굴과 편중된 시장·품목 개선 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마케팅본부를 신설,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무역 지원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 지원 등 서비스를 일원화해 제공한다.
한편, 무역협회는 다음 달 새로 출범하는 제32대 회장단에 전자·조선·방산·원전·푸드·종합상사·물류 등 분야별 대표기업을 대거 영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회장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윤진식 무역협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수출 지원 지역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무역협회가 수출 지원을 위한 대표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