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취임한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가 가능하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 장관은 2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으로 사회적 논의의 장이 마련됐고, 이와 별개로 정부는 의료계와 일대일 협의체 논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이 취임한 것을 두고선 “의사단체는 대화를 거부하지 말고 의료개혁특위에 꼭 참여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적극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총 218개 전공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1년간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병원 여건에 따라 24∼30시간으로 자율적으로 줄인다. 이에 따른 근무 형태, 일정, 추가 인력 투입 등은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전공의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풀고 수련현장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오후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건강보험과 재정의 역할’을 주재로 제8차 의료개혁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앞서 정부는 1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뿐만 아니라 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 지역의료발전기금 조성 등 별도 재정체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병원, 학회,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재정 투자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