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수출 확대와 단좌형 기체 개발을 위해 국비 약 494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FA-50의 미국 시장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단좌형 FA-50 개발사업’ 착수 협약식과 ‘민관군 협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한 다목적 경량 전투기로, 폴란드 등 전 세계에 138대 수출된 기종이다.
오는 2025년 시작되는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와 미국 공군 전술기 등 총 500여 대 규모의 미국 시장 수출을 노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업계 임원진과 방위사업청,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 부처·기관 책임자와 함께 FA-50의 미국 시장 수주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항공 방산 생태계 강화, 무역금융 확대,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된다.
아울러 산업부는 FA-50 단좌형 개발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국비 290억원을 포함해 총 49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투기는 파일럿이 혼자 탑승해 임무를 수행하는 단좌형과, 2명의 파일럿이 탑승하는 복좌형으로 나뉘는데, FA-50은 현재 복좌형으로만 생산된다. 다만 기존 주요국을 중심으로 단좌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정부는 2028년까지 단좌형 기체 개조, 보조연료시스템 추가, 작전 반경 최대 30% 향상, 지상충돌방지장치(AGCAS) 국산화 등을 추진하고, 2030년경부터 단좌형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영국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 제인스에 따르면, FA-50급 전투기 세계시장은 2023∼2031년 총 2713대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단좌형 수요는 23.6%(639대)로 추산된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FA-50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 성능, 납기와 운용비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단좌형 기체 플랫폼을 확보해 수출 확대에 성공하고 내년 미국 시장 수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군이 하나의 팀으로 튼튼한 방산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