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과 석유화학산업이 불황을 타개하고 업계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3일 한국철강협회는 제25회 ‘철의 날’을 맞아 업계 유공자 포상을 실시하고, 중견‧중소 철강업체의 ESG경영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철강 ESG 상생펀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그룹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홍석표 고려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지난 2000년부터 기념식이 진행돼 왔다.
이날 행사에선 류호창 한금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이상호 포스코 전무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1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진행됐다.
또, 포스코-현대제철-IBK기업은행-한국철강협회는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철강 중견·중소기업의 ESG경영 확산 및 저탄소화 지원을 위해 조성된 이번 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로 이전 2022년 펀드보다 500억원이 확대됐고, 철스크랩 업체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산업 전반에 지원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펀드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용도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감면 금리로 대출이 지원되며, 선정 기업 중 100개 기업은 3년간 ESG 경영 및 저탄소화 추진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포스코 등 4개 기업 및 단체는 2020년부터 철강 상생펀드를 운영해 왔으며 지금까지 총 238개의 중견‧중소 철강기업들의 금융 지원을 단행해 왔다.
같은 날 오후 롯데그룹의 화학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고용노동부, 협력사 대표들과 ‘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상생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공감해 공동 선언문 발표와 상생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이후 약 9개월 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실질적인 상생 협약을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및 협력사 두본의 이대희 대표, 한동훈 우진고분자 대표가 참석, 석유화학산업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성과를 위해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실천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및 롯데그룹 화학군 계열사는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성 향상 및 복지개선 증진 등의 근로조건 개선 적극 지원, 인력 인프라 구축, 생산성·전문성 향상 및 자생력 확보를 위한 기반 조성 지원 등을 위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계획이다.
협력사는 상생과 발전을 위해 근로자의 근로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롯데케미칼과 파트너사들을 비롯해 석유화학산업의 자율적 상생노력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협력사의 안전문화, 복지개선, 생산성,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순환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롯데그룹 화학군 전 계열사들과 함께 상생과 협력의 가치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석유화학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통한 경영 안정을 위해 13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파트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및 매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세미나, 방재컨설팅, 안전관리시설 등의 교육 등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