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저출산‧고령화로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7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더샵갤러리에서 ‘내일의 주거공간 전략과 평면’이라는 주제로 ‘The Home Curator(더 홈 큐레이터)’ 발표회를 개최했다.
미래 세대가 원하는 주거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포스코이앤씨는 발표에 앞서 주거공간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공간별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월28일부터 6월5일까지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간 구조 선호도는 통합형구조가 45%로 가장 높았다. 미래 주택 규모는 현재와 같은 84㎡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주거 쾌적성에 대한 니즈와 1인당 요구 주거면적 증가로 인해 2030년에도 국민평형은 84㎡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학과 교수가 나서 ‘내일의 주거공간의 방향’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유 교수는 최근 공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택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고 있다”며 “도시 안에서 자가를 마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청년들의 경우 특히 더 공간 마련이 어려워져 원룸, 고시원 등 거실 없는 집에 거주하며 카페에 간다”며 “이는 카페라는 공간을 거실처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대학생은 카페, 학생들은 피시방 등 돈이 없을수록 가상공간에서 보내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주거 공간 속 자연의 가치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 교수는 “과거 주거 공간을 보면 마당 있는 집에서 변화하는 자연을 맞이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도시화되며 발코니를 확장해 실내 공간으로 만들고 마당이 거실로 바뀌었다. 변화하는 자연 대신 TV를 보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연의 가치는 점점 비싸질 것이다. 자연 공간 누리는 시간에 따라 소득 분포 갈릴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거 공간을 만들 때 자연 환경을 얼마만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표면적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자연과 접하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미래 주거 패러다임은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미래 시대 요구에 맞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인 ‘FLEXI-FORM’을 공개했다. 유연성을 극대화한 ‘FLEXI-FORM’은 지속가능성과 공간의 탈경계화, 웰니스 실현 등 3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바탕으로 넓은 야외 테라스가 설치된 테라스 타입과 실내 공간 특화된 파노라마 타입 등 총 8개 개발평면을 공개했다. 테라스 타입은 84㎡ 판상형, 130㎡ 타워형으로 구성됐다. 파노라마 타입은 59㎡ 타워, 84㎡ 판상, 130㎡ 타워형으로 조성됐다.
테라스 타입의 경우 한 집에 2~3곳의 테라스를 조성했다. 구조부재 외곽배치로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파노라마 타입의 경우 실내 특화공간을 통해 공간의 유연성을 최대화했다. 비혼족, 딩크족, 엑티브 시니어, 력셔리 키즈, 캥거루족, 학령기 2자녀, 3세대 가족 등 가족 구성에 따라 맞춤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평형 84㎡은 2인 딩크족과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 구성원을 위한 공간이다. 84㎡ 공간은 마스터 공간 2곳, 방 2개, 화장실 2개, 테라스 3개로 딩크족 부부의 개인 공간과 웰니스 욕실, 분리 수면 공간이 특징이다. 3~4인 가구의 경우, 아이의 성장과 케어에 맞춰 방 3개, 플레이룸, 화장실 3개, 테라스 3개로 구성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은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가승성과 출산율 감소로 촉발된 가족 구성원 변화 등 다양화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주거 공간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거 환경과 소비, 자가 마련 의지 등 급격한 변화의 키워드인 다양성을 주거 방면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했다”며 “지속 가능성의 추구, 공간의 탈경계, 웰리스 실현 3가지 전략으로 내일의 주거 공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