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왜 못 막았냐” 질의에…韓총리 “수사 통해 밝혀질 것”

“비상계엄 왜 못 막았냐” 질의에…韓총리 “수사 통해 밝혀질 것”

“국무회의 개최 이유, 계엄 절차적 흠결 보완 차원 아냐”
“더 많은 반대 개진 통해 계엄 막으려던 것”

기사승인 2024-12-11 15:18:37
(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국회방송 갈무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를 저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거나 변경하기 위해 국무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당시 참석자 중 찬성하신 분이 있느냐”며 “왜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나. 의문이 남는다”고 질의했다.

한 총리는 이에 “당시 참석자들 전원 모두 반대하고 걱정했다. 반대 사유로 대한민국 경제, 그리고 대외 신인도에 대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고 국민들의 수용성도 없을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국무위원들이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이 문제가 그대로 진행이 될 수 있었는지는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회의를 개최하려고 했던 것은 계엄의 절차적 흠결을 보완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 국무회의를 명분으로 더 많은 위원이 반대하고, 의견과 걱정을 제시함으로써 계엄을 막고자 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계엄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죄책감과 송구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러한 사안 발생이 저희로서는 정말 잘못된 일이다”면서도 “대한민국 경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이 경제 문제에 대해 협조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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