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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원 중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7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동 부영그룹 본사를 방문해 이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가야 할 길을 앞장서 열어주셨다”라며 “아이의 탄생을 환영하고 어르신을 보듬는 회장님의 깊은 뜻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저출생 해결의 실마리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이라는 사내 출산장려금 제도를 시작했다. 지난해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생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총 70억원을, 지난 1월 시무식에서는 2024년 출생한 직원 자녀 28명에게 28억원을 지급해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출산장려금 지급 1년 만에 부영그룹의 사내 출산율은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난 데 반해 2024년에는 28명이 태어났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출산장려금 제도를 발표하며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 방안도 제시했는데 정부와 국회가 이에 화답하면서 기업 출산장려금에 대해 전액 비과세로 세법을 개정했다. 이에 다른 기업에서도 출산 지원 제도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지급 사례처럼 정부도 출산지원금 1억원원을 지원해 준다면 출산에 동기부여가 되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참여 인원 1만3640명 중 62.6%인 8536명이 자녀 출산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부영그룹의 정책 이후 건설 업계에도 출산장려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기간 확대 등의 정책 시행에 들어갔다. 난임치료휴가는 기존 연간 3일(유급 1일)에서 연간 6일(유급 3일)로 늘렸다. 이는 유급휴가일수 개정 법률 기준(2일)보다 1일 초과 지원하는 것이다. 또, 출산축하경조금의 경우 기존 셋째 자녀 이상부터 지급하던 것을 첫째부터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 셋째 자녀 이상은 500만원(사우회 50만원 포함)을 지급 중이다.
지난해 7월 GS건설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직원들의 난임시술비와 산후조리원비, 출산 축하금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난임시술비를 1회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총 5회까지, 산후조리원 비용은 실 발생 비용 절반을 지원한다.
호반그룹도 출산을 하는 직원에게 자녀 한 명당 최대 20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호반그룹은 지난달 창립 35주년을 맞아 가족 친화 복리후생 제도 ‘아이좋은 호반생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첫째 자녀 출산 시 500만원, 둘째 자녀는 1000만원,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결혼 축하금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난임 부부에게도 난임 시술비 최대 390만원을 지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사내 제도 보강을 통해 직원들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나아가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