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힘 합쳐야” vs 임종석 “쓴소리 할 것”

이재명 “힘 합쳐야” vs 임종석 “쓴소리 할 것”

기사승인 2025-02-27 13:58:57 업데이트 2025-02-27 14:26: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나 화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그간 지속해온 비명(비이재명)계 통합 행보 일환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임 전 실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잘 아시겠지만 이 세상의 기본 원칙이나 질서가 유지 돼야 그게 보수 가치”라며 “그런데 기본을 부정한다든지, 파괴적 폭동 행위를 한다든지 이런 게 일상이 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국민들께서 대부분 지지하시는 분들도, 저희에게 기대를 가지시는 분들도 그 점이 제일 걱정이 크신 것 같고 그 점에 대한 기대도 있는 것 같다”며 “거기에 우리 실장님이 하실 역할도 상당히 있지 않을까 그래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오늘 나와 보니까 굉장히 따뜻해졌다. 그래서 진짜 봄이 오는가 싶은데 이번 봄은 우리 국민들께 좀 절실하고 많이 반가울 것 같은데, 그러자면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해야 나라가 안정되고 말씀하신 내란 세력을 제지하고 탄핵이 완성된다고 하더라도 무엇보다 이 대표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전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욕심이 없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대표에게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쓴소리를 좀 많이 하고 싶다”며 “가까이에서 못하는 소리 또 여의도에서 잘 안 들리는 소리들을 가감 없이 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이 대표와 경쟁 해보려고 용기를 내고 이재명을 넘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분들을) 성원하고 지지할 생각”이라며 “그래야 아마 어느 시점에 우리가 마음을 모아야 할 때는 그런 노력들이 정말 힘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이밖에 다양성에 기반한 연합 정치와 지방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가 된다는 건 정권 교체로 내 삶이 뭔가 좀 바뀔 거라는 기대감을 (국민에게) 드려야 하는 것”이라며 “많이 힘드시겠지만 대표께서 더 분발하시고 더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정당이라는 게 다양성을 본질로 하고 당연히 할 얘기들을 해야 되고, 언제든지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된다”며 “경쟁은 일상이라야 하고 그걸 제지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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