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허브로 변신한 신세계免 명동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열렸다 [현장+]

K푸드 허브로 변신한 신세계免 명동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열렸다 [현장+]

“미식여행과 트렌디 패션, 한자리에”

기사승인 2025-07-18 17:05:58
신세계면세 명동점. 이수민 기자.

“한국적 색채를 입은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패션 매장으로 운영하던 명동점의 11층을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전면 리뉴얼하며 이와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18일 찾은 신세계면세 명동점은 하나의 큰 ‘프리미엄 기프트샵’을 보는 듯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품 수요를 전면 겨냥한 것이다. 신세계면세 명동점은 이곳을 디저트·식품부터 패션, 기프트, 케이팝 상품까지 100여 개 브랜드를 아우르는 K컬처 복합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인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4개 존으로 구성된 큐레이션 공간으로 꾸며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에 분산돼있던 상품들을 한 데 모아 브랜딩을 강화시키고 면적도 80평 가량으로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이중 수퍼마켓존은 출국 직전 다량의 선물을 구매해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에 맞춘 번들형 기획 상품에 중점을 뒀다. 김과 고추장 등 전통적인 인기 상품부터 비타민, 디저트류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객 공략 상품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디저트 존에서는 국내 면세점 최초로 입점한 ‘브릭샌드’의 휘낭시에와 ‘그래인스 쿠키’의 프리미엄 쿠키 등을 맛볼 수 있다. 브릭샌드는 벽돌 컨셉의 특색있는 쿠키로 주목을 받아 명동점의 경우 중국인 비중이 90%에 이르는 등 K디저트 '인기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브랜드다. 브릭샌드 대표는 “이번 입점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사랑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팝업존은 홍대, 성수동 등에서 최근 주목받는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등을 소개하면서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하고 있었다. SNS에서 화제가 된 만나당(약과), 슈퍼말차(티), 니블스(초콜릿) 등을 선보이며, 특색 있는 패키지의 기프트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삼청동 에그롤과 같은 프리미엄 간식부터 비비고 간편식, 전통 참기름과 고추장 등 지역 특산품까지 폭넓게 입점하고 있다. 

건기식 코너에 입점된 브랜드 ‘타이거모닝’의 강성희 대표는 “최근 백화점에서 진행했던 팝업이 흥행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갔고 이번에 신세계면세점과 손을 잡게 됐다. 신세계면세점 입점을 모멘텀으로 삼아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더 높이고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외에도 캐릭터와 K콘텐츠 연계 상품도 강화돼 쇼핑의 즐거움을 더했다. 카카오프렌즈, 잔망루피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기존 8층에 위치하던 ‘SPACE OF BTS’ 매장도 11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새로운 앨범과 굿즈를 추가해 K콘텐츠 팬들을 위한 공간을 강화한 것이다. 모두 단독 판매되는 상품들로 케이팝 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류 및 담배 코너에서는 고연산 위스키 등 희귀 아이템을 전시하고, 하바노스, 다비도프 등 시가 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주류코너 판매원은 “최근 국내 방문 외국인들의 수요를 공략해 시가와 전통술 브랜드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며 “도수 높은 술을 좋아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고량주가, 일본인들에게는 선물용 패키징이 인기”라고 말했다.

식품 카테고리 확장에 초점을 맞춘 이번 리뉴얼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에 중국인 입국이 늘어나는 등 여행 수요 회복에 발맞춘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세계면세점의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한정훈 신세계면세점 바이어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드는 기존의 K뷰티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식품 분야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관광이 ‘체험형’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식품분야는 특산물, 건강식품, 전통간식 등 한국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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