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채택’ 두고…김병기 “낙마는 없다” 송언석 “지명철회 불가피”

‘청문보고서 채택’ 두고…김병기 “낙마는 없다” 송언석 “지명철회 불가피”

여야, 여가부·교육부 장관 후보 입장 차 ‘뚜렷’
민주, 국힘 채택 반대하면 강행 처리 가능성 시사하기도

기사승인 2025-07-18 18:42:25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18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각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이번 주말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주말동안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 지도부는 1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국무위원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논의를 계속 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 상임위원회에서 통보한 내용 중 특별하게 결격에 이를 정도의 문제는 없었다”며 일관된 의견을 견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간접 언급하며 청문회를 담당한 각 상임위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에서 한 분은 인청 결과를 채택해달라고 하고 있고, 또 한 분은 결격에 이를 정도까지의 사정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상임위원회에서 내린 결론을 뒤바꿀만한 정황을 아직까지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도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이상의 입증 자료를 야당에서 전혀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동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부·여당이 전향적으로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는 ‘낙마는 없다’는 언급이 있었다”면서도 “국민이 바라보는 장관 후보자의 모습이 어떤지 충분히 설명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가 나와야 하고, 경우에 따라 자진사퇴나 지명철회가 불가피하다고 전달했다. 주말 사이 일부 기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협의가 불발될 경우, 단독 처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하면 저희가 채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위원회에서는 채택을 할 것”이라며 “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는 상임위는 대통령실에서 청문 보고서 재요청을 하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게 될 걸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인사권자인 대통령 입장에선 모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 끝날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내일쯤 청문회에서 있던 일을 종합 보고를 드린다. 대통령이 현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입장이나 지침을 주시면 그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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