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린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상식에는 후원사 하나은행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기원 정태순·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이창호 9단과 바둑 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은 “결승을 빛내준 두 선수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모든 선수분께 박수를 보낸다”며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정태순 한국기원 부총재는 “바둑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이자 훌륭한 두뇌 게임이다. 국민 건강과 여가 활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바둑을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에게 국내 개인전 최고 우승 상금인 7500만원과 우승 트로피가, 준우승한 박정환 9단에게는 2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신 9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하나은행 대회는 1기 때부터 굉장히 욕심났다. 이번 우승이 더 값지게 느껴지고, 이러한 행사를 통해 팬분들과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1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박정환 9단은 “그동안 준우승을 할 때면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팬분들께서 많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준우승도 정말 잘한 성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팬분들과 대회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슈퍼매치는 올해 세 번째 대회부터 종합기전으로 탈바꿈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며, M·Z세대 간 연승대항전으로 열린 1기 대회에서는 Z세대 마지막 주자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세대별 개인전으로 열린 2기에서는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팬 초청 행사에 두 선수는 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외에도 팬 사인회와 이창호 9단 등 유명 기사들이 함께한 지도기가 열려 대회 마지막 날을 팬과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했다.
2025 하나은행 바둑 SUPER MATCH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우승 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40초로 진행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프로기전 후원 외에도 어린이 바둑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24일 열린 ‘2025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에는 전국의 바둑 꿈나무 7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