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세계 최초 ‘간 오가노이드’ 활용 독성시험법 개발

식약처 제안 2개 시험법 OECD 신규 개발 프로젝트 채택

기사승인 2024-05-09 14: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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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세계 최초 ‘간 오가노이드’ 활용 독성시험법 개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쿠키뉴스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시험지침 프로그램 조정자 작업반 회의(WNT)에서 식약처가 제안한 2개 표준작업제안서가 신규 개발 프로젝트로 최종 채택됐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제안 내용은 △규제 목적을 위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의 간(肝) 오가노이드 활용 표적 장기 독성시험 상세검토보고서 제정 △인체 피부모델(KeraSkinTM) 활용 OECD 광독성 시험법(TG 498) 개정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에 OECD에서 제안서를 최종 채택 받은 것은 국내 독성시험 분야의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세검토보고서엔 OECD 사무국과 협력해 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시험법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세부 정보와 시험법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나 장기 기원세포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세포 집합체를 뜻한다. 광독성 시험법은 인체 피부조직과 유사하게 만든 피부 모델을 이용해 화학물질 등의 광독성 여부를 평가하는 시험법으로, 기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식약처는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를 운영하며 피부감작성, 안자극, 피부자극 동물대체시험법을 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등재했다. 올해부터 오가노이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험법을 국제 가이드라인으로 등재하는 등 시험법 표준화에 앞장서며 글로벌 독성시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