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5·18 묘지서 ‘영남 국화 1000송이’ 헌화

“5·18 대립 영남과 호남의 갈등 아냐…역사의 고리 끊어내야”
“5월 정신 개혁신당 정치활동에 담아낼 것”

기사승인 2024-05-15 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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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5·18 묘지서 ‘영남 국화 1000송이’ 헌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1000송이의 영남 국화를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립 5·18 민주묘지’에 방문해 영남에서 재배한 1000송이의 국화를 헌화했다. 현장에서 이 대표는 ‘5월 정신’을 개혁신당의 정치에 담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1000송이 국화를 헌화한 뒤 “개혁신당은 5월을 맞아 광주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위해 당선인끼리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묘비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느낀 것은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기념하는 것을 넘어서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영남권에서 가져온 국화의 의미에 대해 “영남도 5·18 정신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비극은 영남과 호남의 대립 때문이 아니다”라며 “일부 잘못된 군인들의 생각이 드러났고 작전에 투입된 군인도 영문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을 주도한 사람이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망한 것은 역사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지역을 가리지 않고 5·18 정신을 기린다고 하면 언젠가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1000송이 국화 전달의 의미를 묻자 “보수와 진보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5·18 기념식을 뛰어넘는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다”며 “995명 열사와 묘에 있는 사연을 하나하나 느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이 5월 정신과 함께 하냐’는 질문에 “5월 광주는 자기 자신이 투쟁의 전선에 나설 것으로 생각지 못한 마음 아픈 민중의 역사”라며 “정치가 이 문제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생업에 종사하는 선량한 시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 정치가 어려워지면 민생이 혼란해진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연속적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넘어 그 정신을 실현하는 것에 정치가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위해 계획하는 것이 있냐’는 물음에 “정치를 하면서 이 내용을 담아낼 것이다. 부당한 힘을 저항하는 정신은 올곧게 지켜가는 게 정치의 숙명”이라며 “장소와 수단은 달라도 그 정신은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5월 정신 헌법 수록’에 관해서는 “5·18 정신을 개헌할 때 헌법에 담는 부분은 정당 간 반대가 없다”며 “22대 국회에서 개헌을 얘기할 때 같이 논의하겠다. 원포인트가 아닌 포괄적으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