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익 15% 감소…“IDC·전기차충전 선도할 것”

기사승인 2024-05-09 1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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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분기 영업익 15% 감소…“IDC·전기차충전 선도할 것”
LG유플러스 용산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B2B(기업간거래) 사업 등이 성장하며 연초 발표한 경영 목표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늘었다.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5%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연초 서비스 매출 2% 성장을 목표로 삼은바 있다. 목표치를 뛰어넘는 증가세다.

LG유플러스는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 B2B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을 꼽았다.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의 성장과 ‘IDC 사업’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 대상 솔루션과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AICC와 SOHO, 스마트모빌리티 등 솔루션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액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IDC 사업도 지난해부터 5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한 8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인터넷 전용 회선 등을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3.8% 증가한 1974억원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부문 총 가입 회선은 5G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무선서비스 관련 기본료·통화료·데이터 등의 합산 수익인 무선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조5071억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626만8000개로 전년 대비 27.8%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117만1000개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7.7% 늘어났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도 고가치 가입회선이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한 6117억원이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5% 상승한 2775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IPTV 사업 매출은 3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상승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이 강화된 차세대 통합 전산시스템을 개발, 적용한 바 있다. 마케팅비용은 5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3% 늘었다.

향후 전망은 어떨까.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전환(AX)과 IDC·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경기 푸자 IDC 부지를 매입했다. 국내 대표 AI 데이터센터로 키울 예정”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전기차 합작 법인도 3년 내에 탑3 사업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