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노량진 구 시장, 성숙한 시민의식 가져야
“(다치면) 진단서 떼고 주먹으로 때리면 그냥 맞아.” 6일 노량진 구 수산시장 강제집행 현장. 상인 측과 한 차례 대치한 용역들에게 집행관은 이렇게 말했다. 현장은 이처럼 살벌했다. 만약을 대비해 경찰과 응급차가 동원됐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에 이은 세 번째 강제집행에 반(反)하는 행동이었다. 상인들은 완고했고 집행은 결국 무산됐다. 그들은 승리를 자축했다. 하지만 감정을 앞세운 일방적인 승리가 과연 최선이었나 생각해봐야 한다. 상인들은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그들은 집행관이 오기 전부터 거친 ... [송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