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특검의 무게, 성역 없는 수사에서 나온다

‘3대 특검’이 모두 가동되며 본격적인 수사 국면에 들어갔다. 그 규모만 해도 역대급이다. 이번 특검의 파견 검사 수만 역대 최대인 120명에 달한다.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게이트 공천 개입, 건진법사 뇌물 의혹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건희 여사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특검은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순직 해병 특검은 채상병 사망수사 외압 사건과 함께 김 여사의 ‘구

김한나
특검의 무게, 성역 없는 수사에서 나온다

‘코스피 5000’ 실마리 ‘상법 개정’…기대와 불안

“코스피가 이렇게 빨리 삼천피를 넘어 연고점을 연일 갱신할 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의 표정은 밝은 모습이다. 기자가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파격적인 증시 급등이 이렇게 빨리 현실화할 줄 예상치 못했다고 귀띔한다. 그 때문인지 무더위 속에도 여의도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사뭇 가벼워 보인다. 국내 증시는 신정부 출범 이후 이례적인 속도로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0일 3000선

이창희
‘코스피 5000’ 실마리 ‘상법 개정’…기대와 불안

떠나겠다는 NC, 잡겠다는 창원

프로 스포츠 팀들의 연고지 이전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구단이 연고 이전의 배경으로 ‘열악한 행정 지원’과 ‘시설 투자 부족’을 지적한다. 반면 지자체는 ‘과도한 특혜 요구’와 ‘지역 밀착 부족’을 문제 삼는다. 서로 다른 목소리는 결국 파열음을 낸다. 최근에는 지자체의 행정 태도가 더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유치 당시의 적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구단이 안착한 이후 지원이 급감하거나 협약 이행이 지연되

김영건
떠나겠다는 NC, 잡겠다는 창원

각박해지는 국제 정세, 대두되는 에너지 안보

“트럼프 시대가 오면 완전히 다른 글로벌 통상 환경, 즉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미국 대선 시기였던 지난해 10월 열린 국내 산업계 콘퍼런스에서 한 발제자가 내년을 전망하며 남긴 말이다. 과장이 아니었다. 몇 달 사이, 세계는 우리가 익숙했던 국제 통상 질서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미국은 자유주의 질서를 수호하던 초강대국의 외피를 벗고, 보호무역주의를 넘어 자국우선주의로 세계 각국에 새로

김재민
각박해지는 국제 정세, 대두되는 에너지 안보

이토록 ‘내 집’ 가진 달팽이가 부러운 적이 없다

“우리 이렇게 돈 벌어서 내 집 마련 가능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한숨이 깊다. 결혼을 앞두고 혹은 독립에 나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고민에 할 수 있는 말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라는 답변과 함께 나오는 푸념 뿐이다. 매년 치솟는 분양가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마치 꿈처럼 만든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7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1년간 평균 분양가는

조유정
이토록 ‘내 집’ 가진 달팽이가 부러운 적이 없다
데스크 창
규제의 무게, 기업의 미래는 견딜 수 있나 [데스크 창]

규제의 무게, 기업의 미래는 견딜 수 있나 [데스크 창]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상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개정안에는 야당이 그동안 반대해 온 ‘3% 룰’까지 포함됐다. 3일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해 주주 권리를 대폭 강화하는 데 있다. 그 취지를 부인할 이유는 없다. 일부 기업에서 소수 주주 권익이 홀대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속

법과 특검 앞에 평등…尹도 예외 아냐 [데스크 창]

법과 특검 앞에 평등…尹도 예외 아냐 [데스크 창]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일 법을 안 지키더라’ 전문가 수준으로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법망을 요리저리 피해 가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다. 법조인, 고위 공무원, 재벌, 정치인들 이야기다. 제도의 허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책임은 피하고, 유리할 때만 법을 강조한다는 자조 섞인 말이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신은 이 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박근혜·최순실

그 노인의 뉴스 [데스크 창]

그 노인의 뉴스 [데스크 창]

지인이 ‘이것 좀 보라’며 메신저로 사진을 보냈다. 원근법을 과감히 무시한 얼굴 크기, 조악한 이미지 배경 제거, 상황에 맞지 않는 인물의 몸짓. 대화는 웃음을 뜻하는 초성 ㅋㅋㅋ로 이어져 ㅋㅋㅋ로 끝났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조작 이미지였다. 이튿날 퇴근길 지하철 안. 피곤한 원숭이처럼 노약자석 앞 손잡이를 잡고 늘어져 있던 내 눈에 문제의 이미지가 다시 들어왔다. 조금 전까지 이어폰 없이 큰 소리로 유튜브를 보고 있던 한 노인의

게임, 질병 아닌 ‘문화’로 인정받을까…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데스크 창]

게임, 질병 아닌 ‘문화’로 인정받을까…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데스크 창]

이재명 대통령은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게임 업계 가장 큰 화두인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객관적인 근거가 확보되기 전까지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은 유보하겠다”는 입장인데, 졸지에 ‘질병’으로 분류당할 뻔했던 게임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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