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추석 흥행 ‘베테랑2’를 바라보는 어떤 시선들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영화계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베테랑2’가 엿새 동안 443만5040명을 동원한 덕이다. 1000만 영화를 향한 기대감까지 솟아나고 있다. 9년 전 개봉해 1341만 관객을 모은 전작과 더불어 ‘쌍천만’이 머지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시에 일각에선 ‘베테랑2’의 이 같은 추세가 한국 영화의 위기를 방증한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왜일까. 영화계에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무색

김예슬
추석 흥행 ‘베테랑2’를 바라보는 어떤 시선들

블랙컨슈머가 된 환자들

몇 달 전, 부모님의 지인 A씨가 ‘억울하다’며 기자를 찾아왔다. 서울 지역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유방암을 진단 받고 수술을 진행했는데, 의사 과실로 4차례나 더 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사연이었다. A씨는 유방절제술과 전이를 예방하기 위한 난소절제술까지 하기로 했다. 의사는 계획했던 절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수술 이틀 째, 소변이 나오지 않았다. 급하게 영상진단검사에 들어갔다. 요관이 잘린 채 배 속에 소변이 새

박선혜
블랙컨슈머가 된 환자들

대출 받으러 매일 아침 오픈런, 이게 맞아요?

가계대출과의 싸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백기를 들었다. 이복현 원장은 10일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급증하는 가계대출 관리에 관해 세밀하게 메시지를 내지 못해 국민과 은행, 은행 창구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에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연일 은행을 질책하던 행보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은행들이 적절한 자율 심사로 대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일 김병환 금융위원

정진용
대출 받으러 매일 아침 오픈런, 이게 맞아요?

설마 월드컵 못 나가는 거 아니죠?

첫 발부터 단단히 꼬였다. 절차상 심각한 하자로 팬들의 지지도 못 받는 상황. 경기력이라도 좋았어야 하나, 홈에서 처참한 모습만 드러냈다. 지난 5일 한국과 팔레스타인이 맞붙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야유와 함성이 오가는 기괴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나오면 ‘우~’를 외치던 관중들은 손흥민이 등장할 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특혜, 낙하산 논란을 무시한 채 감독직에 오른 홍 감독을 향한 질타인 셈이다. 정몽규 대한축

김영건
설마 월드컵 못 나가는 거 아니죠?

명문대라는 서사

지난달 수도권 명문대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합동아리에서 마약 투약 및 유통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언론보도는 SKY 출신의 동아리 회장의 신상, 마약을 접한 시기 및 유통 방법, 동아리원 출신학교와 직업 등에 집중됐다. 대학생들에게까지 퍼진 마약 대중화 및 마약 사범 연소화 등은 ‘명문대생’의 일탈이란 그림자에 가려졌다. 언론 보도 이후 이들을 옹호하기보다 비판하는 여론이 컸으나, 이들의 행적을 안타깝게 여기는

유민지
명문대라는 서사
데스크 창
올해 국감서도 토종 플랫폼만 볶아칠 건가 [데스크 창]

올해 국감서도 토종 플랫폼만 볶아칠 건가 [데스크 창]

2024 국정감사가 정확히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엔 어느 CEO를 국감장에 부를지 대관의 이목이 쏠리는 시기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플랫폼 국감’이란 별칭이 붙었을 만큼 국회의 타깃은 단연 네이버와 카카오였다. 올해는 어떨까. 역시 ‘네카오’는 떨고 있다. 전 의장은 구속됐고 개인정보, 공정성과 관련된 굵직한 이슈들이 많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분석한 올해 국감 이슈 역시 대다수가 이들 사업과 연결돼 있다. 정부와 국

딥페이크·학교안전 등 산적한 현안...서울시교육감 후보에 바란다[데스크 창]

딥페이크·학교안전 등 산적한 현안...서울시교육감 후보에 바란다[데스크 창]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선고를 받고 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서울시교육청이 부교육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호정 서울시의장도 대법원 선고가 나온 다음날 교육청을 찾아 교육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교육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 마련이다.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은 설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데스크 창]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데스크 창]

이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책상 앞에 앉아 고민을 시작한 지 세 시간째. 딥페이크 범죄를 엄벌하고,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제만큼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써보려고 한다. 분노를 넘어 처참한 심경에 빠진 많은 이에게, 어쩌면 그들이 동의하지 않을,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의

체육 단체 수장들, ‘입신양명’ 욕심 버려야 [데스크 창]

체육 단체 수장들, ‘입신양명’ 욕심 버려야 [데스크 창]

맹자는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은 평생 그것을 쫓아도 잡을 수 없고, 반대로 권력과 명예를 피해 달아나는 사람은 언젠가 그들에게 잡힌다”고 했다. 현생을 사는 인간들이 ‘입신양명(立身揚名)’의 꿈을 이루려는 것은 당연한 욕망이지만, 단체의 수장이 공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운다면 그 조직은 안에서부터 곪을 수밖에 없다.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의 ‘폭로’ 이후 체육계는 현재 초토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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