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가 새로운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핼스 앤 뷰티 사업 분야에 진출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기존 유통재벌기업들이 헬스 앤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 경영으로 약국은 물론 골목 영세 상인들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농업인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농협이 서민 밀접형 업종인 약국 시장을 잠식하겠다고 나선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전국적 유통망을 갖고 있는 농협이 하나로마트라는 소매점을 이용해 화장품·건강기능식품·생활용품까지 취급할 경우 그 파급력은 기존 핼스 앤 뷰티 숍 기업들 이상이 될 것이며, 대자본과 유통망을 이용해 영세 서민 업종과 경쟁하겠다는 대기업의 횡포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약사회는 지난해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에서도 대기업의 드럭스토어 진출에 따라 약국을 비롯한 화장품점·슈퍼마켓·편의점 등의 매출과 종사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유통대재벌의 공격적 마케팅은 기반이 취약한 동네약국과 골목 상권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약사회는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약국유통시장은 무방비로 방치된 상태라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