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성사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우리 시간으로 잠시 후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개시한다.
출발에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남북회담본부장 앞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 축제로서 치러지도록 하고 또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기대에 저희가 잘 맞춰서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체회의에서는 남북 대표단 각 5명씩 10명이 모두 모여 악수를 하고 환담한 뒤 본격적인 의제를 놓고 논의하게 된다. 앞서 남북이 합의한 의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 방안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대표단 5명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대표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등 5명의 북측 대표단과 마주앉게 된다.
하지만 시간을 따로 정해놓지 않은 상태라 오전 회의가 언제쯤 끝날지는 아직 은 미정이다.
전체 회의 이후 일정도 남북이 현장에서 상호 협의 하에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마감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만큼 회담은 하루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평창올림픽 관련 사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 입국할지 그리고 응원단이나 예술단의 규모, 개회식 공동입장 여부 등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 부분과 관련해 설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도 거론 될 수 있어서 정부는 이와 관련해서도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대표단과 수행 인원 그리고 취재진은 버스와 승용차 등에 나눠 타고 7시 30분쯤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판문점을 향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