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가 모태펀드 등을 토해 약 412억원의 규모를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현황은 두나무(업비트) 158억6000만원(9개 펀드),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94억7000만원(7개 펀드), 코빗(코빗) 86억8000만원(5개 펀드), ㈜코인플러그(CPDAX) 70억원(9개 펀드), ㈜코인원(코인원) 2억원(2개 펀드) 등이다.
중기부는 "16개 창업투자회사가 28개 벤처펀드를 통해 투자한 것으로 중기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투자 대상기업을 정하는 것은 민간 운용사인 창업투자회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금액 412억원은 16개 창업투자회사가 해당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금액의 총액"이라며 "실제 모태펀드에서 투자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한 "28개 벤처펀드 중 모태펀드가 출자된 펀드(모태자펀드)는 16개 뿐이며 나머지는 순수 민간펀드"라며 "모태펀드의 출자지분을 고려한, 모태펀드에서의 실질적인 투자금액은 약 36억4000만원에 불과한다"고 덧붙였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