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종신보험, 죽을 때까지 보장되는 건가요

[알기쉬운 경제] 종신보험, 죽을 때까지 보장되는 건가요

기사승인 2018-01-23 05:00:00

2018년 새해 들어 NH농협생명, 삼성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평생보장뿐만 아니라 재테크 기능으로 고령층에게 인기다. 

종심보험은 일종의 사망보험으로 가입자가 보험가입기간 중 사망했을 때 유족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또한 매년 지급할 보험금이 쌓여가기 때문에 해약환금금도 해마다 증가한다. 연금보험처럼 저축 기능도 있는 셈이다.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기간에는 보장을 받다가 이후 노후자금 필요시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중도해지시 큰 손실을 피할 수 없다. 보험사가 약속한 최저보증이율(보험금에 대한 최저 금리)이 연금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하락하기 때문이다.

보험가입시 설계사들은 이런 내용들을 잘 알려주지 않는다. 실제로 최저보증이율이 연금보험에 비해 높다는 설명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얼핏 보면 평생 보장해 주고 매년 붙는 보험금 이자도 연금보험보다 높아,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합리적이 선택이다. 

저축성보험 가입을 원한 A씨도 설계사의 이같은 설명을 듣고 종신보험에 가입한 경우다. 하지만 1년 후 저축성인 연금보험이 아니라 보장성인 종신보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종신보험을 중도 해지했지만 연금으로 전환으로 인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이처럼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차이를 몰라서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금보험을 가입할 시 실제 연금수령액이 연금에 비해 적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위험보험료와 사업비가 연금보험보다 높아서다. 

보험보장에 있어서는 특약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종신보험이라고 특약까지 평생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의 주계약인 사망보험금은 평생토록 보장이 된다. 하지만 주 계약에 부가되는 특약은 별도의 계약이므로 평생 보장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종신보험의 주 계약 및 특약의 보험기간이 기재된 청약서, 보험증권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 종신보험의 보험료는 평생 일정하지만 갱신특약 보험료가 주기마다 다시 산정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연령과 의료수가에 따라 인상폭은 차등적으로 달라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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