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의 변액보험 특별계정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p 이상 성장했다.
특별계정이란 보험회사가 변액보험계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자, 운용하기 위해 별도로 관리하는 계정을 말한다. 특별계정 운용 수익률이 높으면 가입자는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AIA생명의 변액보험 특별계정 운용 규모는 약 1조4200억원에 달한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AIA생명의 올해 1월 말 가중평균수익률은 14.9%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과 비교해 12%p 늘어난 수치다.
수익률 개선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운용 전략이 작용했다. 운용 수익에 대한 장기적인 접근이 높은 수익률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운용사 선정 시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직전 1년 수익률을 판단 지표로 삼는다. AIA생명은 과거 5년 간의 장기 수익률을 판단 기준으로 변경했다.
해외 펀드 운용 전략을 패시브(Passive)펀드로 변경한 것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패시브 펀드는 운용 수수료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AIA생명은 특정지수 흐름에 가까운 종목만을 선택, 운용하는 패시브 펀드의 특성 상 향후에도 한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용사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준 것도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AIA생명은 최장 1년간 중간 실적 검토에 얽매이지 않은 자율적 운용을 허용하는 등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차태진 AIA생명 대표는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리스크는 줄이고 운용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