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산업이 20년 전 대비 총 자산은 10배, 수입보험료는 3배 증가했다. 특히 과거 약세를 보였던 손해보험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기준 보험업계 총 자산은 109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7년 111조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입보험료도 157조원으로 20년 전 대비 3배가 넘게 불어났다.
특히 손해보험의 경우 수입보험료가 5배 이상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과거 1997년 당시 생보사와 손보사의 수입보험료 구성비는 각각 75.4%와 24.6%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말 기준 손해보험이 18.2%p 증가해 전체 수입보험료 중 42.8%를 차지했다.
보험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보험침투도 역시 20년 사이 생명보험은 2%p 감소했지만 손해보험은 2%p 증가했다.
전체 금융권 중 보험산업은 전체 성장속도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금융권 총자산 4074조원 중 보험권은 25%로 집계됐다. 2000년 14% 대비 11%p 늘어난 수치다.
보험산업은 금융환경 악화시 성장 부진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장기적으로 연평균 6.2%의 성장률(수입보험료 기준)을 보였다.
국내 보험시장은 2016년 수입보험료 기준 약 1710억 달러를 기록, 전세계에서 7번째로 큰 규모다. 전세계 보험시장은 미국이 1위였고, 이어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순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저금리, 저출산 기조 등으로 향후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 예상된다”며 “외형성장 보다는 수익성과 자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영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