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들이 여성 전용 보험을 내놓고 있다. 여성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성을 타깃으로 한 보험 시장 진출에도 활발한 모양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내달 유방암 등을 보장하는 여성 전용 보험을 출시한다할. 유방암 등 여성 질병 보장 중심의 보험 상품을 내놓는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출범 이후 최초로 여성보장에 특화된 여성전용 건강보험을 출시한다”며 “오는 3월 초에는 여성 전용 보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브라이프도 지난달 22일 여성 전용 온라인 보험을 내놨다. 여성의 유방암 발병 증가세를 반영해 유방암 한 가지에만 보장을 집중했다.
처브(Chubb)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은 유방암 진단금 500만원, 절제 수술비 500만원으로 설계했다. 20세 기준 월 180원, 30대 여성 기준 월 630원으로 보험료도 낮췄다.
처브라이프 관계자는 “광고비도 없고 FC설계사를 통해 판매하지 않고 오직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여성 고객들의 유방암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마련됐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도 지난해 여성 질병 보장을 강화한 (무)여성건강평생보장보험(저해지환급형)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의 진단 및 수술뿐 아니라 유방절제수술, 자궁절제수술, 부인과질환 수술 등 여성 질병 관련 보장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가 상승에 대비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는 체증형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체증형으로 1억원 가입시 사망보장의 경우 1억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 질병보장의 경우 8000만원에서 최대 1억2000만원 보장받을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건강에 대한 니즈가 높은 편이다. 여성이 자주 걸리는 질병 보장을 강화해 인기도 있는 편”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잇달아 여성 전용 보험에 도전장을 내미는 데는 여성 인구가 늘어나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커져 보험니즈가 늘어난 측면이 작용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여성 질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높은 점도 출시 러시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혼자 지내는 여성의 경우 연금니즈가 강하고 암보험에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보험 상품을 기획할 때 소비자 니즈를 많이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