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 '찬바람'…지난달 낙찰건수 '최저'

부동산 경매시장 '찬바람'…지난달 낙찰건수 '최저'

기사승인 2018-04-03 10:17:13

지난달 전국 경매 낙찰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 건수는 3067건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 3108건이었다.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8566건으로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35.8%에 그쳤다. 낙찰 건수도 적지만 경매 물건 자체도 별로 없는 점이 눈에 띈다. 경쟁률을 뜻하는 평균 응찰자 수도 작년 8월 4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달에도 3.7명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처럼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은 경매시장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장기간 경매 물건 감소세와 고낙찰가율이 이어지고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매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그나마 상황이 유일하게 나은 편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04건이었고 이 중 6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9.6%를 기록했다. 특히 경매낙찰가율은 101.6%를 기록해 지난해 11월(102.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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