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한층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65, 사진)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선우명호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으며 5월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선우명호 교수는 GM 연구원 출신으로, 이론과 실제 연구개발을 두루 겸비한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자동차 미래 기술 관련 국제 논문 208편(SCI급 114편)과 국내 논문 204편(등재지 90편)을 냈으며 국제 특허 17건을 포함한 80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이 중 특히 SCI(Science Citation Index)지수로 집계되는 과학 기술 논문은 국가 과학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다. 선우명호 교수의 주요 연구 내용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 제어시스템, 정밀 위치 추정 알고리즘, 혼잡 상황 주행지원시스템과 친환경차를 위한 파워트레인 제어시스템 등이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품시스템을 아우르는 연구 성과는 ‘국가 연구개발 우수 100선’에 두 차례(2008년, 2014년)나 선정되기도 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세계자동차공학회(SAE) 석좌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총괄 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한양대 공과대학 미래자동차연구소장과 자동차전자기술교육센터장직을 겸임 중이다. 자동차전자기술교육센터는 2003년부터 연 300명 이상, 현재까지 7천 명 이상의 자동차산업체 연구 및 개발인력에 대한 심층 기술 교육을 진행했으며, 국내 완성차업체 및 50여 개 부품업체가 참여 중이다.
선우 교수는 2003년부터 세계최초의 ‘대학생 지능형모형차 경진대회’를 개최하면서 전 세계 주요 대학과 기술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센서제어 알고리즘 구현 등 고난이도 미션이 출제되는 이 경진대회는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17개국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매년 4000여 팀, 1만5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선우 교수는 한양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텍사스대, 오클랜드대에서 각각 전기공학 석사와 시스템공학 박사를 이수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장(2009년),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2013~15년)정부 스마트자동차 추진단장(2014~16년), 대통령 국가과학기술 자문위원회 자문위원(2014~17년), 과학기술전략회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기획단장(2016~17년) 등을 역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따라 앞으로 이병주(공정거래), 유지수(경영전략), 김대수(경영전략), 이승호(재무) 이사를 비롯해 선우명호(연구개발)교수 등 각자 전문성을 갖춘 5명의 사외이사진을 운영하게 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