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96%, 개성공단 재개시 재입주 의사 밝혀

개성공단 기업 96%, 개성공단 재개시 재입주 의사 밝혀

기사승인 2018-04-29 06:00:00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의 재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올해 3월, 4월에 공동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101개사 응답) 중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재입주 희망 이유로는 전체의 79.4%가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를 꼽았고‘투자여력 고갈 등으로 개성공단 외 대안이 없어서’(10.3%) 등이 뒤를 이었다. 개성공단의 경쟁력 우위 요소로는 ‘인건비 저렴(인력풍부)’(80.3%)을 꼽았다.

또한, 개성공단 재개 시점은 전체의 98%가 ‘現 정부 임기 내 재가동 될 것’이라면서, 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응답기업 10곳 중 6곳(60.4%)이 ‘해외공장이전, 대체시설확보 등 사업재기를 위해 노력 중’이며, 10곳 중 1곳 이상(13.9%)이 ‘사실상 폐업인 상태’라고 응답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재 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구입, 노무비 등 경영자금 문제(58.4%)’를 가장 크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거래처 감소로 주문량 확보 문제(38.6%)’, ‘설비자금 확보 문제(35.6%)’ 순으로 대부분 자금난이 심각했다.

또한 재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꼽은 애로사항으로는 “재입주를 위한 재원마련 등 금융애로(66.0%)”와 “중복 시설과잉투자로 발생하는 애로(23.7%)”를 꼽아 재입주를 위한 여건조성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2004년 개성공단 첫 생산품이 반출되면서 남북경협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개성공단 재개 및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 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개성공단 재개시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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