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이쿼녹스 사양은 더 넣고 가격은 높게(?)… “시승 통해 논란 잠재울 것”

한국GM, 이쿼녹스 사양은 더 넣고 가격은 높게(?)… “시승 통해 논란 잠재울 것”

기사승인 2018-06-12 05:00:00

한국지엠이 크루즈에 이어 이쿼녹스로 또 다시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한국지엠은 2017년 필승카드로 신형 올뉴 크루즈를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으로 실패을 맛봤다. 크루즈의 실패는 군산공장 철수까지 이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7일 2018 부산모터쇼’에서 중형 SUV 쉐보레 이쿼녹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쿼녹스는 한국지엠이 향후 5년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신차 15종 중 두번째 차종으로 한국지엠 정상화의 열쇠를 쥔 주력모델이다.

이쿼녹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LS가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는 3892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면 각 트림에 따라 200만원이 추가된다. 프리미어 모델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추가하면 4092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경쟁작으로 꼽히는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비슷하거나 높은 가격이다. 현대 싼타페 2.0의 경우 2895만~3945만원대, 기아 쏘렌토 2.0의 경우 2815만~3790만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쏘렌토 2.2 디젤 최대 가격 3845만원으로 이쿼녹스 프리미어보다 저렴하다. 크기가 비슷한 르노삼성 QM6 2770만~3340만원(2WD 기준)과 비교해도 200만~500만원가량 가격이 높다.

성능면에서도 2.0, 2.2 디젤을 탑재한 싼타페와 쏘렌토가 이쿼녹스보다 우수하다. 1.6리터 에코텍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이쿼녹스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QM6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보다 낮은 수치다.

단  이쿼녹스의 공인 연비는 13.3km/ℓ로 QM6의 공인 연비인 12.8km/ℓ보다 높다. 공차중량 또한 QM6보다 100kg 정도 가볍다. 또한 이쿼녹스가 R-EPS를 사용해 조향성을 극대화한 반면 QM6는 C-EPS를 장착했다.

편의 사양에서 이쿼녹스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스마트키 시스템을 LS 트림부터 장착하고 2열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반면, QM6는 스마트키를 제외한 나머지가 RE부터 선택 가능하다.

이쿼녹스가 중간 트림인 LT에서 전방주차 보조시스템을 장착하고 가죽시트와 새로운 8인치 마이링크 시스템을 탑재했으나, QM6는 가죽시트를 최상위 트림에만 제공한다. 또한 이쿼녹스는 QM6가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한 통풍시트를 LT 트림에서부터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0 엔진을 탑재한 싼타페와 쏘렌토의 경우 최대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kg.m 힘을 낸다. 이쿼녹스보다 저렴한 쏘렌토 2.2의 경우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단 이쿼녹스는 1.6디젤 엔진을 탑재한 티볼리 에어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보다는 높다. 티볼리 에어의 가격은 2710만원이다.

이쿼녹스가 자랑한 동급 최대 실내공간 또한 휠베이스 2725㎜로 QM6 2705보다 길지만  싼타페 2765mm, 쏘렌토 2780mm보다는 짧다. 

이쿼녹스 주요사양으로는 시트 진동으로 위험을 경고해 주는 ‘햅틱시트’가 기본 탑재됐고 인장강도 1000Mpa 기가스틸 약 20%를 포함해 차체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이 채택됐다.

또한 저속 자동 긴급 제동장치와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장치,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장치 등 첨단 안전사양이 전 트림에 적용됐다. 여기에 클러스터를 통해 뒷좌석 탑승객 안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전 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가 장착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쿼녹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된다"며 성공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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