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위안부 문제 관련 발언에 대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강 장관의 발언은) 한·일 위안부 합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앞서 강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전시 여성 성폭력’이라는 심각한 인권문제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측이)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문재인 대통령 예방에서 ‘올해는 한일파트너십 선언 20주년으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가자’고 말했는데 (달라서) 의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진의를 제대로 확인할 것”이라며 “이러한 것이 계속되면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같은날 외교부에 “강 장관의 발언은 한일 양측이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피하자고 한 합의의 취지에 위반될 우려가 있다”면서 “양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종적이며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나라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12월28일 일본과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맺었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피해자 지원금 명목으로 10억엔을 출연한다’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