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현정 생태에너지본부장은 “지난 금요일 환경부는 1년 동안의 4대강 보 수문 개방 중간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며 “결과 수문을 완전히 열어젖힌 금강의 세종보, 공주보에서는 조류 농도의 간접지표인 클로로필 에이가 개방 전과 비교해 40% 감소했으며, 영산강 승촌보에서는 37% 줄어들었으며. 생태계도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수질오염과 녹조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4대강 보 중 절반인 8개의 보가 자리 잡고 있는 낙동강의 경우 제대로 된 수문 개방을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장 큰 이유는 농업용수 이용과 관련한 민원인데, 이는 수위를 최저수위까지 낮춰도 취수가 가능하도록 설계 되어 있어야 하는 규정을 맞추지 않은 결과로, 강물 속에 감춰졌던 4대강사업의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최근 발생한 대구 수돗물 파동의 해결책은 상수원 이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낙동강 수질의 개선에 있고, 이를 위해서는 오염원 관리와 함께 4대강 보 철거가 시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는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이 붙은 사업이 아이러니하게도 생태계와 수질을 망가트린 사업이었음을 정부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2018년 말 4대강 보 처리방안 마련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기 중점 업무지시는 최소 반년, 낙동강의 경우 사실상 기약 없이 늦어지게 됐다”며 “이제 더욱 박차를 가해 민관이 함께하는 4대강 재자연화 조사평가위원회를 세우고 보 철거 등 수질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복원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이와 함께 과거의 잘못된 결정을 낱낱이 밝혀 이와 같은 생태계 재앙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