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은 올림푸스가 일본 ‘구레 의료센터 주고쿠암센터(Kure Medical Center and Chugoku Cancer Center)’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병리진단 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AI 병리진단 지원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임상병리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진단 정밀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2017년부터 일본국립병원기구 구레 의료센터 주고쿠암센터(이하 구레 의료센터) 임상연구부 병리진단과와 공동으로 ‘위(胃) 생검 검체를 이용한 AI 병리진단 지원 소프트웨어(A New Approach to Develop Computer-Aided Diagnosis Using AI for Gastric Biopsy Specimens)’를 연구해왔다.
지난 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일본 디지털 병리학연구회 총회에서 연구진은 목표로 했던 진단 정밀도에 근접하게 소프트웨어가 선암과 비선암을 판별해냈다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올림푸스는 구레 의료센터가 보유한 368건의 검체 이미지를 토대로 딥러닝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위에서 채취한 검체의 병리 슬라이드 전체를 스캔해 디지털화한 이미지(whole slide image) 데이터를 토대로 선암과 비선암에 대한 학습단계를 거친 뒤, 새로운 검체 이미지를 입력하면 소프트웨어가 선암과 비선암을 판별하도록 했다.
소프트웨어의 진단 정밀도 목표치는 민감도 100%, 특이도 50%였다. 즉 선암은 100%의 확률로 선암으로, 비선암은 50%의 확률로 비선암으로 판정하는 것이었다. 회사 측과 연구진에 의하면 최종 실험에서 소프트웨어는 선암은 100%의 확률로, 비선암은 50.7%의 확률로 판별해 목표치에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면서 병리 진단 건수가 증가하고 내용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위음성(false negative) 비율이 낮은 AI 병리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선암을 놓치는 것을 방지하고, 비선암 이미지는 미리 스크리닝함으로써 진단의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