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논란 교촌치킨, 조식혁신TF 가동·원자재 할인 등 수습책 제시

폭행논란 교촌치킨, 조식혁신TF 가동·원자재 할인 등 수습책 제시

기사승인 2018-11-02 17:45:17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친인척의 직원 대상 폭행 논란과 관련해 회사 측이 원자재 가격 인하와 복지기금 신설 등 가맹점을 대상으로 수습책을 공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2일 허니 시리즈 원자재 공급가격을 오는 5일부터 이달 말까지 500원 할인하고, 조식혁신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가맹점 게시판에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교촌치킨 권모 신사업본부장이 지난 2015년 3월 대구 한 음식점 주방에서 소속 직원의 멱살을 잡고 물건을 던지는 등 위협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해당 사건으로 권씨는 퇴사했으나 1년뒤 재입사했으며 이후 상무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인척의 폭행 사건에 대해 권 회장은 지난달 25일 사과문을 통해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며 밝힌 바 있다.

권 회장은 당시 사과문에서 “먼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 저 스스로 참단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한다.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직원을 폭행한 권모씨의 복직과 관련해서도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권 회장은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번 사건 이외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공지한 이날 내용은 갑질·폭행 논란을 수습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치킨 측은 폭행과 갑질 등 유사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달 30일 조직혁신 TF팀을 꾸리고 사내 부당행위 조사 등 재발 방지에 나서기도 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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