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혁신 조직을 운영하며 AI, 5G,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에 △DS부문 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s),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Samsung Research America) △삼성전략혁신센터(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 등을 운영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주요 IT 기업들의 본산이자, 새로운 혁신 기업이 가장 먼저 탄생하는 스타트업의 요람이다. 또한 여러 대학에서 우수한 인력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첨단 연구∙협업 조직을 운영하며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우수한 인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테크 데이(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공개) △테크 포럼(우수 인재와의 교류) △파운드리 포럼(파운드리 차세대 로드맵 공개) △글로벌 CEO 서밋(글로벌 석학, 투자자, 전문가 간 교류)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현지 기술 기업 등과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2016년 준공해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과 SSIC가 사용하는 신사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3단으로 적층한 모양으로 설계됐다. 건물은 각 층마다 야외정원을 두고 테니스, 농구, 배구 코트는 물론 휘트니스 센터와 음악 감상실도 운영하며 직원들을 위한 창의적이면서 건강한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연간 최대 800 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3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건물 시스템을 갖췄다.
SRA 사옥은 2015년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완공됐으며, 현지의 다양한 연구소를 한 곳에 집결해 차세대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 반도체 연구∙개발 전초기지…DS부문 미주총괄(DSA)
삼성전자가 1983년 판매개발법인을 설립하면서 처음 미국에 진출한 DS부문 미주총괄에는 반도체 개발과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력 약 1000여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1992년 64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미주총괄은 현재 차세대 메모리와 전장 반도체 등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빅데이터에 특화된 KV(Key Value) SSD, 인공지능 머신러닝용 SmartSSD, 고속 네트워크용 SSD와 스토리지를 결합한 NVMeoF(NVME over Fabric) SSD 등 새로운 솔루션으로 고객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미주총괄이 지난해 10월 개최한 '삼성 테크 데이 2018'에는 글로벌 IT업체, 애널리스트, 파워 블로거 등 약 500여명이 참가해 최신 IT∙반도체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등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2013년 전략적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위해 설립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프랑스 등에 글로벌 혁신 허브를 운영하며 전사차원의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 중이다.
삼성전략혁신센터는 인공지능(AI), 5G, 자동차, 디지털 헬스 케어 등에서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 산업 발굴을 위한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CEO 서밋’ 행사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석학과 투자 전문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벤처 투자 전용 펀드인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Samsung Catalyst Fund)를 통해 매년 수 백개의 스타트업 회사를 분석하고 투자 중이다.
2013년부터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약 40여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향후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분야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인공지능(AI) 로드맵 구축…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그리고 플랫폼 분야에서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텔리전스, IoT, 스마트 머신 등을 차세대 핵심 기술로 선정해 연구역량을 집중하며 삼성전자의 신규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해 새로운 경험을 고객들에게 전달해 왔다.
지난해 1월 개소한 실리콘밸리 AI 연구센터는 실리콘 밸리에서 배출되는 인공지능 관련 우수인력∙기업들과 기술적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