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개고기 생산 과정이 담긴 영상을 올려 논란이다.
박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비난함과 동시에 그리고 비난의 크기만큼 개 도살 금지를 외쳐달라”며 “도살이 없으면 안락사도 없다”고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개 도살 장면이 담긴 약 6분간의 영상도 첨부됐다.
영상은 ‘본 영상은 개고기 생산 중 벌어지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심신미약자의 경우 시청을 자제해달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영상에는 우리 안에 갇힌 개들과 다친 개들의 모습이 등장하며, 도살 과정에서 개들이 맞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박 대표가 이러한 영상을 올린 것은 구조 동물들의 안락사가 도살 때문이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어가 보호소 공간 확보를 이유로 보호하고 있는 동물 수백 마리를 무참히 죽였다는 내부고발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보호소만 안락사의 법적 근거를 갖고 있고, 정부 지원 없이 후원으로 운영되는 민간 보호소는 제반 조건의 한계 속에서 근거와 기준을 갖고 결정할 수 없다”고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안락사를 학살, 도살이라 하고 싶다면 더 큰 도살장의 현실에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가 이날 올린 도살 영상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 대표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동물을 이용한다며 비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