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에 무상지원까지…택시-모빌리티 업계 간 갈등 ‘심화’

프리미엄에 무상지원까지…택시-모빌리티 업계 간 갈등 ‘심화’

기사승인 2019-02-28 00:30:00

택시 업계와 모빌리티 업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 론칭, 서비스 프리미엄화 등으로 상황 타개에 나섰다.

27일 풀러스는 다음 달부터 연결비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 ‘풀러스제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풀러스제로는 연결비, 여정비 없이 0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상카풀로 라이더(탑승자)가 선택적으로 지급하는 팁 외에는 드라이버(운전자)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보상이 없다. 라이더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고 드라이버에게 별도 팁을 매요청 전 미리 지급 결정할 수 있다. 팁은 0원부터 1000원 단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5만원까지 선택 가능하다.

풀러스 측은 풀러스제로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그 외 탑승 옵션(풀러베이직, 풀러프리미엄)은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연결비 무료는 우선 다음 달만 진행된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택시 업체의 소모적인 고발 등이 있긴 하나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2030 젊은 유저층의 지지가 있는 만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택시 업계가 고발한 바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웠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는 초기대비 200배 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이동 서비스 시장을 개척했다. 가장 최근 론칭된 타다 프리미엄은 지난달 택시 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시작한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인 ‘타다 VIP VAN’에 이은 두 번째 협업 모델이다. 직접 파트너 법인 및 기사를 모집, 기존 이동 산업과 협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타다 프리미엄 파트너는 서울지역 개인택시, 법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고급택시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고급택시 자격 요건은 모범택시 운송사업자의 경우 신청일 기준 과거 1년 이상 무사고 사업자이며 중형택시 운송사업자는 신청일 기준 과거 5년 이상 무사고 사업자가 해당된다. 타다 측은 서울에서 100대를 시작으로 연내 1000대의 파트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모빌리티 업체들이 무상지원, 프리미엄 서비스 등의 카드를 꺼내면서 택시 업계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택시 업계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TF(대책본부) 위원장이 전날 제안한 1일 2회에 한해 카풀(승차 공유)을 허용하자는 중재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비대위는 다음 달 임시국회가 개원하면 카풀 금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늦어도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통해 택시·카풀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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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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