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OLED TV를 전체 판매량의 25%까지 늘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TV 신제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올레드 TV는 2015년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지난해 전체 TV 매출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은 2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올레드 TV) 판매 목표는 전체 매출의 4분의 1 정도, 즉 25%”라며 “특히 올해부터 올레드 TV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관점에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TV로 불리고 있는 롤러블 TV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권 본부장은 “롤러블 TV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출시국들을 선정하고 있는 단계”라며 “출시 초기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롤러블 TV의 가격과 관련해서는 “CES 2019 때도 언급했지만 적정 가격은 유통가와 협의해 조만간 픽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8K TV 시장과 관련해서 권 본부장은 “8K TV 시장 출시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어떤 것을 주느냐는 관점에서는 더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과연 8K 콘텐츠는 존재하는가. 지금 존재하는 콘텐츠를 8K TV가 재생할 수 있는가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권 본부장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88인치 올레드 TV와 75인치 LCD TV 등 2개 모델을 중심으로 8K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주도로 만들어진 ‘8K 협의체’에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 본부장은 “8K 콘텐츠의 표준 규격 등을 위해서라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LG전자는 (8K 관련) 규격들이 확정된 뒤 협의체 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