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축제 개막을 2주 앞둔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에 ‘장미의 어머니’로 불리는 세계장미회 앙리안느 드 브리 회장이 방문했다.
전날 밤 입국한 앙리안느 회장은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 중 첫 행선지로 장미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에버랜드를 찾았다.
앙리안느 회장은 에버랜드 장미원을 둘러보고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품종의 향으로 만든 샤쉐(종이방향제), 향수, 시럽 등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이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세계장미회 50년, 새로운 50년의 시작’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장미를 앙리안느 회장의 어머니 이름을 딴 ‘바론느 릴리’로 명명하는 기념식을 열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앙리안느 회장의 어머니 릴리 드 게르라슈 남작부인은 50년 전 초대 세계장미회 회장으로, 모녀가 모두 회장으로 활동할 만큼 장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가문이다.
앙리안느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에서 처음 장미축제가 열린 장미원을 방문해 뜻 깊고, 에버랜드가 개발한 장미에 어머니의 이름을 담게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아름답고 우아한 향을 가진 바론느 릴리 장미가 한국인들에게 많이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세계장미회는 장미 분류 체계를 통일하고 장미에 대한 역사적 연구, 우수 품종 선정 및 보급 등을 통해 세계 장미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 41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 중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가입했다.
한편,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 달간 열리며, 720여종 100만송이의 장미를 만날 수 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