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 서울에서 부산가는 기차 1시에서 2시 사이로 1명 끊어줘”
음성이나 챗봇으로 명령을 내리면 파사라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가 자동으로 그에 해당하는 티켓을 끊는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쟈비스에게 명령하는 모습은 더 이상 상상 속의 모습이 아닌, 현실에서도 누릴 수 있는 기술이다.
그리드원은 8일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Vision to ‘Software 2.0’(코딩에서 러닝으로, RPA에서 인공지능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그리드원은 소프트웨어 2.0 시대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로봇의 진화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에 소개한 소프트웨어 2.0은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학습하고 소프트웨어가 사람처럼 인지 능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1.0에서 사람이 직접 코딩해 그 알고리즘으로 소프트웨어를 구현했다면 소프트웨어 2.0에선 코딩이 전혀 필요 없다. 머신러닝을 통해 기계가 학습을 통해 시스템을 실행하기 때문이다.
딥러닝으로 모델학습하면 금융권 대출 심사 등 사람이 육안으로 확인해야하는 것들이 소프트웨어 2.0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2년동안 필드에서 많이 적용해본 결과 사람보다 자동화 업무를 정확하게 해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2.0을 모바일에 활용해 첨단 개인비서로도 활용 가능하다. 대표적인 제품은 그리드원이 만든 ‘파사’다.
이날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오래 전부터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만들자고 건의했고 올해부터 구축에 들어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 개인형 비서 서비스인 파사 서비스를 오픈하고, 100여개 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드원의 파사는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작동 방식이 본질적으로 다르다. 김 대표는 “AI 스피커는 날씨‧뉴스 등 사전에 정의된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는 반면 파사는 내부정보에서 얻어올 수 없는 것들도 이용가능하다. 우리가 전혀 모르는 기획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파사는 생활편의‧엔터테인먼트‧금융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론적으로 한계가 거의 없다. 인터넷에서 가능한 서비스는 모두 가능한 셈이다.
개인비서 파사가 출시된다면 어떤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게 될까. 김 대표는 “모든 사람이 타겟이지만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을 꼽고 있다. 외국에도 자주 왕래하는 사람들이 토지대장이나 등기부등본 등을 자주 떼기 위해 늘 앉아있지만은 못하기 때문이다. 이동 중 ”파사, 등기부 등본좀 떼줘“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미리 준비해놓는 일이 곧 현실화된다.
김 대표는 “파사는 기업보다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별도의 단말 없이 모바일 기기만을 통해 개인용 비서 봇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쉽게 설명하면 우리 사업은 로봇을 판매하는 사업인데, 가장 큰 특징은 누적매출”이라며 “일본, 미국 출시도 계획단계에 있고 올해부터 세자리 수 이상의 도입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기점으로 매출 그래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