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포켓몬고 이어 ‘AR 新문화’ 만들까

LG유플러스, 포켓몬고 이어 ‘AR 新문화’ 만들까

기사승인 2019-06-02 09:00:01

신기술을 단기간에 사람들에게 확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놀이'를 통해서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는 짧은 시간에 사람들에게 AR(증강현실)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거리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거나, 커뮤니티에서 모인 사람들의 교류로 이 게임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포켓몬고의 유행은 금방 가라앉았지만 AR콘텐츠를 통한 사람들의 '신문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5G 실감형 AR콘텐츠 제작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해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U+AR이 제공하는 아이돌 댄스, 감정표현, 키즈콘텐츠 등 다양한 AR서비스가 사람들의 실생활 속에 확산‧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한 고품질 AR콘텐츠 확대 ▲세계 최초 4K 360도 AR스튜디오 운영 및 제 2스튜디오 개관 ▲국내외 선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콘텐츠 차별화 등을 내용으로 한 AR콘텐츠 전략 기자간담회를 31일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100억원 규모를 AR콘텐츠 확보에 투입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양한 소재의 차별화된 콘텐츠 수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U+AR은 5G 상용화 초기라는 특성에 맞춰 아이돌 가수, 예능, SNS스타들의 콘텐츠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이돌 스타의 춤 동작 배우기다. 최근 LG유플러스는 'U+AR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해 사용자들이 AR콘텐츠를 보며 SNS에 자신의 춤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는 ▲바이럴 효과가 좋은 SNS스타 제작 확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키즈 장르 ▲5G 주고객인 30~40대를 위한 스포츠 장르로 범위를 확대해 AR콘텐츠 차별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독점적으로 제공 중인 실사 기반의 360도 입체콘텐츠를 비롯한 750여편의 5G AR 전용 콘텐츠를 연내 1500편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서비스 초기엔 아이돌 댄스나 필라테스, 요가 등 10~20대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30~40대도 즐기기 위한 그들만의 콘텐츠도 개발할 것”이라며 “15초 정도 짧은 영상으로 감정표현 하고 공유하기 기능을 넣어 사용자들 확대하며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기존 2D 콘텐츠를 단순히 5G용으로 변환하는 수준이 아닌, 5G에서만 이용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하기 위해 전용 스튜디오도 만들었다.

현재 운영중인 ‘U+AR스튜디오’는 약 100㎡ 규모의 스튜디오에 4K 화질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 등을 갖췄다. 세계 최고의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사와 독점 제휴, 고품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도입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 담당은 "미국 파라이사가 갖고 있는 볼륨 매트릭 캡처 기술 바탕으로 아리랑 스튜디오에 AR 콘텐츠 제작 공간을 구축 완료해 현재 140여명의 스타가 촬영을 끝냈다"며 "녹색 환경에 가운데 원기둥 형태로 구성된 데서 청하 등이 촬영 반경 안에서 춤추면 실시간 랜더링 결과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영상 찍으면 4k 30대 30프레임으로 찍을 경우 1분 촬영에 데이터 130기가 들어가는데 우리는 이 데이터를 압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사용자가 볼 때 1분에 600MB 정도 소비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연내 제 2스튜디오를 개관한다. 현재 추진 중인 제2 U+AR스튜디오 인프라가 확장되면 보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빠르고 많은 양으로 제작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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