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약사회가 한약제제분업·의약분업 불가를 주장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의 담화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3일 최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한약제제분업 논의를 위한 협의체에서 탈퇴하고 제제실무협의를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약 첩약 급여화는 추진하면서 의약분업에 대해서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담화문에 대해 한약사회는 “한약제제분업 논의를 한 이유에는 국민의 이익과 한의약의 발전이 있다”며 “한약제제분업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양질의 한의약 서비스 제공, 신뢰 증진, 한약제제 우수성 인식 확산 등을 하고자 했다. 국가 연구용역까지 진행하는 도중에 한의사들이 노인정액제 구간 축소를 염려해 더 큰 미래의 이익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십년 전 약속대로 한방도 의약분업을 했다면 발전해 안전성·유효성·투명성을 확보했을 것”이라며 “한방 의약분업을 전제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서 한약사제도를 만들었는데 한약사제도를 만든 장본인인 한의협이 의약분업 불가를 천명했다”며 비판했다.
또 “한약사제도를 같이 만들었던 보건복지부에게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 돼야 한다”며 “국민을 중심에 세우고 한약 첩약과 한약제제 모두를 통한 한방의약분업을 실현해 국민의 이익과 한의약의 발전을 만들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