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회의원 불법후원’ KT 전산센터 압수수색

검찰, ‘국회의원 불법후원’ KT 전산센터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9-06-05 17:19:18

검찰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KT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 전산센터에서 관련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넨 혐의로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고위급 임원 7명을 검찰에 넘긴 바 있다.

황 회장 등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 약 11억원을 조성,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 및 단체는 장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경찰에 따르면 KT는 29명의 임원이 쪼개기 방식을 통해 후원금을 냈다. 일부 임원들은 지인 명의를 돌려 후원금을 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 케이뱅크 관련 은행법 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로비였다고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황 회장 측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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