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 부진으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입은 수출 143억1000만 달러, 수입 96억8000만 달러로 46억3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5월에 견줘 22.6%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10.1% 줄어든 뒤로 7개월 연속 10∼20%씩 감소하는 추세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해 5월보다 30% 줄어든 76억6000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반도체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 등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과기정통부는 4기가바이트 D램 현물가격이 올 1월 3.02달러에서 5월 2.10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경쟁이 심하돼 전년 대비 21.5% 하락해 16억3000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2차전지, 컴퓨터(주변기기 제외)는 각각 전년 대비 3.7%, 5.2%, 78.8%씩 오르며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지속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도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전기장비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71억2000만달러, -31.5%)을 비롯해 미국(14억8000만달러, -15.5%), EU(8억5000만달러, -16.0%) 등의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베트남(19억1000만달러, +1.6%)은 늘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