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관련 품목의 수출규제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일본 아베정권은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 관련 세 가지 품목(레지스트, 불화수소, 플리이미드)의 수출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산업부가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 산업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수출 규제하는 세 가지 품목의 우리나라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7.23억 달러다. 지난해 수입액은 레지스트가 2.99억 달러, 불화수소가 0.67억 달러, 폴리이미드가 3.57억 달러다. 반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 달러였다. 결국 7.23억 달러 때문에 1267억 달러가 흔들리고 있다는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종훈 의원실은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조립의 필수품인 위 품목을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의 일본 의존도도 높기 때문”이라며 “일본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레지스트 93.1%, 불화수소 41.9%, 폴리이미드 82.4%”라고 전했다.
김종훈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부는 제출한 자료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부품, 소재, 장비 등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은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중소기술 기업 육성, 팔 비틀기 식의 원하청 관계의 정상화와 하청기업 보호,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와 숙련 보호육성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