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오늘 새벽 발사체 여러 발을 쏘아 올렸다.
정확히 몇 발을 쏘았는지, 어떤 제원의 발사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발사는 지난 25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로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이때도 역시 같은 장소인 원산 호도반도였는데, 모두 600km까지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비행고도는 모두 50여km인데 지난 5월에 쏘아 올린 발사체와 유사한 형태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형태인지 혹은 또 다른 형태의 발사체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발사는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아 지역 안보 포럼을 앞두고 이뤄진 것인 만큼, 그 배경과 의도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었다. ARF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고위급 접촉도 무산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은 한미 군사 훈련을 비난하며 북미 간 실무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사 역시 미국과 우리 정부를 겨냥한 불만 표출과 동시에 압박을 높이려는 의도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함께 열어 놓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